마요르카 자유여행 1일차|공항 렌터카·칼라 산타니 숙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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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자유여행은 이번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세비야와 론다까지 계속 이동하다 보니 이제는 관광지를 하나라도 더 보는 것보다 조금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였습니다.

 

마요르카에서는 렌터카를 빌려 섬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첫날부터 관광지를 여러 곳 넣지는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하고, 칼라 산타니의 숙소에 체크인한 뒤 현지 마트에서 장을 봐 저녁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난 뒤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런 하루가 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요르카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린 과정부터 칼라 산타니 숙소, 현지 마트 장보기까지 실제 경험을 기준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30초 요약

✔ 팔마 데 마요르카 공항에서 Record go 렌터카 이용
✔ 렌터카 인수 전 차량 외관·연료 상태 확인 추천
✔ 마요르카 남동부 여행은 렌터카가 있으면 동선 구성에 유리
✔ 첫날 숙소는 Cala Santanyí 바로 앞
✔ 관광 대신 현지 마트 장보기 + 숙소에서 저녁
✔ 마요르카에서는 일정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넣어도 좋았습니다


세비야에서 마요르카로 이동했습니다

론다 당일치기를 마친 다음 날, 세비야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동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세비야가 도시를 걸으며 건축물과 골목을 구경하는 여행이었다면 마요르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마요르카에는 해안 곳곳에 작은 만과 해변이 흩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발레아레스 제도 공식 관광 사이트에서도 섬 곳곳의 Cala들을 개별적인 해변·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illesbalears.travel

그래서 이번에는 한곳에 머무르기보다 렌터카를 이용해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자유여행을 선택했습니다.


마요르카 공항에서 렌터카 빌리기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렌터카 업체는 Record go 공식 홈페이지였습니다.

차량은 여행 전에 미리 예약했습니다.

마요르카 공항에 도착해보니 렌터카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미리 예약했는데도 차량을 인수하기까지 대기시간이 꽤 있었고, 처음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과정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용했을 때는 먼저 키오스크에서 예약번호를 입력해 예약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순서가 되면 직원에게 계약 내용을 확인받고 차량과 키 수령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안내받은 장소로 이동해 키를 받고 주차장에서 차량을 찾으면 인수가 끝납니다.

처음에는 해외에서 렌터카를 빌린다는 것 자체가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하나씩 따라가니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저희에게 배정된 차량은 흰색 토요타였습니다.

 

렌터카를 받자마자 한 일

차량에 바로 짐부터 싣기보다는 차량 상태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특히 해외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출발하기 전에 차량 전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범퍼와 휠, 문 주변처럼 기존 흠집이 생기기 쉬운 부분을 확인하고 연료 상태도 체크했습니다.

저라면 다시 빌리더라도 다음 다섯 가지는 확인할 것 같습니다.

예약 내용 → 보험 조건 → 기존 스크래치 → 연료량 → 반납 조건

사진 몇 장 찍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차량을 반납할 때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요르카 자유여행, 렌터카가 필요할까?

여행을 준비할 때 저도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팔마 시내 위주로 여행한다면 렌터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칼라 산타니에 숙박하면서 여러 해변과 마을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렌터카가 있으니 여행 동선을 자유롭게 짜기 좋았습니다.

마요르카에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해변도 있지만, 해안 곳곳에 작은 만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공식 관광 안내에서도 해변에 따라 자동차와 대중교통 모두 가능한 곳이 있는 반면, 직접 차량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곳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llesbalears.travel

특히 저희는 다음 날부터 여러 장소를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렌터카를 선택한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시간 절약뿐 아니라 체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컸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에메랄드빛 바다

마요르카에서 선택한 숙소는 Hotel Palmaria였습니다.

주소는 Carrer de sa Cova des Drac 10, Santanyí였고,

숙소 바로 앞에 Cala Santanyí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숙소는 객실보다 위치와 바다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왜 이곳을 예약했는지 바로 납득했습니다.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바다색이 정말 예뻤습니다.

제가 예전에 요시고 사진전에서 봤던 스페인 해변의 색감이 떠오를 정도로 맑은 에메랄드빛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실제 풍경이 훨씬 좋았습니다.

관광지를 찾아 서둘러 나가지 않아도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서는 계속 다음 목적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요르카에 도착하고 나서는 이상하게 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그냥 여기 있어도 되겠다.

여행 막바지라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요르카의 ‘Cala’는 무엇일까?

마요르카 여행지를 찾다 보면 이름 앞에 Cala가 붙은 곳을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Cala Santanyí, Cala Mondragó, Cala Figuera처럼 말입니다.

여행할 때는 그냥 해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요르카에는 지중해 특유의 작은 만 형태의 해변이 많습니다.

특히 남동부 Santanyí 일대에는 이런 해변이 여러 곳 모여 있습니다. Cala Mondragó로도 알려진 Sa Font de n’Alis 역시 Santanyí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작은 만으로, 소나무와 바위 사이의 청록색 바다가 특징입니다. illesbalears.travel

그래서 마요르카에서는 유명 관광지 몇 곳을 정해놓고 이동하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Cala를 찾아다니는 것 자체가 여행 코스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다음 날 렌터카로 마요르카를 돌아다니면서 더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저녁 장보기

저는 해외여행을 가면 가능하면 현지 마트에 한 번은 들르는 편입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실제로 먹는 음식이나 식재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숙소 근처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샀습니다.

와인, 감자칩, 파스타와 소스, 새우를 골랐고 몬세라트 투어 때 사두었던 트러플 치즈도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은 아니었지만 장을 보는 순간부터 재미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직접 재료를 고르고 숙소로 돌아와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일정이 되었습니다.


여행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서는 하루 종일 정말 많이 걸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를 확인하고, 시간을 맞춰 입장하고, 다시 이동하고.

함께 여행을 왔지만 정작 엄마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서 이야기할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숙소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와인을 한잔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생각보다 쌀쌀해져 결국 방으로 들어왔지만, 오늘 있었던 일부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까지 천천히 이야기했습니다.

특별한 관광지를 방문한 것도 아니고 유명한 레스토랑에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시간이 꽤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멀티쿠커 하나로 만든 마요르카의 저녁

저녁은 여행에 가져간 멀티쿠커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파스타와 새우를 조리하고 트러플 치즈를 곁들였습니다.

사실 여행까지 가서 요리를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간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매 끼니를 외식하는 것도 조금 지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여행한다면 어느 순간 익숙하고 편안한 식사가 생각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제품 하나가 있으니 생각보다 유용했습니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마미.💜

 


마요르카 첫날, 관광지를 넣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하루라도 비어 있으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7박 9일 동안 여러 도시를 이동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여행이라면 모든 날을 관광으로 채우는 것보다 중간에 회복하는 시간을 넣는 편이 다음 일정까지 생각하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마요르카 자유여행 첫날, 저희가 한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리고, 숙소에 체크인하고, 바다를 보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충분히 좋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쉬어간 덕분에 다음 날에는 렌터카를 타고 본격적으로 마요르카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마요르카 렌터카 여행에서 실제로 다녀온 해변과 드라이브 코스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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