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여러 번 봤던 누에보 다리는 꼭 직접 보고 싶어 처음부터 일정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론다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야경이 특히 예쁘다는 후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세비야에서 버스로 자유여행을 하면 비교적 저렴하고 원하는 속도로 둘러볼 수 있지만, 돌아오는 버스 시간 때문에 론다의 야경까지 보고 오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버스로 자유여행을 할지, 야경까지 볼 수 있는 투어를 이용할지 꽤 고민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엄마와 원하는 속도로 천천히 둘러보는 쪽을 선택해 버스로 당일치기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직접 다녀와 보니 버스만으로도 누에보 다리와 론다 중심가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쇼핑까지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론다의 야경을 보지 못했다는 것.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 다녀온 경험을 기준으로 세비야에서 론다 가는 방법, 버스 예약과 실제 비용, 누에보 다리까지의 동선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버스 자유여행과 야경 투어 중 어떤 방법이 더 잘 맞는지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Toggle세비야에서 론다 당일치기 30초 요약
| 항목 | 실제 이용 기준 |
|---|---|
| 출발 | 세비야 Plaza de Armas 버스터미널 |
| 이동수단 | 버스 |
| 목적지 | Ronda 버스터미널 |
| 왕복 비용 | 2인 99,270원 |
| 론다 내 이동 | 대부분 도보 |
| 핵심 관광지 | 누에보 다리 |
| 세비야행 복귀 | 18:00 버스 |
| 세비야 도착 | 약 20:40 |
| 부모님 여행 | 보행에 큰 불편이 없다면 가능 |
※ 버스 운행시간과 요금은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최신 시간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비야에서 론다, 당일치기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동시간이 짧은 여행은 아닙니다.
왕복으로 상당한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세비야 자체를 둘러볼 시간이 부족하다면 론다까지 무리해서 추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전날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종탑, 스페인 광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상태였기 때문에 둘째 날 하루를 론다에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여행해보니 세비야에서 하루 정도를 근교 여행에 사용할 수 있다면 론다 당일치기를 넣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 세비야 1일 코스|대성당·히랄다 종탑·스페인 광장 실제 일정
세비야에서 론다 가는 방법
론다행 버스를 타기 위해 Plaza de Armas 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Estación de Autobuses Plaza de Armas
Puente del Cristo de la Expiración, 2, Casco Antiguo, Sevilla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근처였는데, 숙소에서 버스터미널까지 도보 약 20분 정도였습니다.
캐리어 없이 당일치기 짐만 가지고 이동했기 때문에 아침에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여행 중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 일이 많지 않아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버스터미널을 찾아가 목적지를 확인하고 버스에 올라타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해진 투어 차량을 따라가는 것과 달리 직접 이동하면서 여행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 이런 자유여행 방식도 재미있었습니다.

세비야 → 론다 버스 시간은 여행 전에 다시 확인하세요
제가 여행했을 당시에는 여러 시간대의 론다행 버스를 확인할 수 있었고, 운행편에 따라 소요시간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제가 이용했을 당시의 전체 시간표를 그대로 싣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버스 시간은 계절·요일·운행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에 있는 과거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여행 날짜를 입력해 최신 운행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제가 실제 이용한 시간은 본문에 남겨두되, 예약할 때는 반드시 최신 시간을 다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버스 비용|2인 왕복 99,270원
저희가 실제 결제한 세비야 ↔ 론다 버스 왕복 비용은 2인 99,270원이었습니다.
1인당 약 5만 원 정도를 사용한 셈입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차량 대여료뿐 아니라 보험, 주유비, 주차까지 고려해야 하고 현지 투어를 이용하면 자유여행보다 비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두 명이 이동했고 론다에 도착한 뒤에는 대부분 걸어서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버스가 잘 맞았습니다.
특히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제가 직접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다만 가격만 보고 버스를 선택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버스 자유여행에는 분명한 단점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세비야로 돌아가는 마지막 이동시간에 맞춰 여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도 이 때문에 론다의 야경까지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론다 버스터미널 도착
Estación de Autobuses de Ronda
C. de José María Castelló Madrid, Ronda
버스에서 내렸을 때는 솔직히 조금 당황했습니다.
사진으로 누에보 다리만 계속 보다 보니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멋진 절경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평범한 버스터미널이라 순간적으로
“여기가 맞나?”
싶었습니다.ㅎㅎ
론다 버스터미널에서 누에보 다리까지는 조금 걸어야 합니다.
저희는 Carrera Espinel 방향을 따라 중심가로 이동했습니다.
론다 버스터미널에서 누에보 다리까지
버스터미널에서 누에보 다리까지는 도보로 약 15~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길도 여행의 일부였습니다.
하얀 건물과 상점이 이어지는 거리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론다 중심가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는 길에 저는 젤라또를 사고 엄마는 커피를 하나 샀습니다.
10월이었는데도 한낮 햇살이 꽤 강해서 젤라또가 정말 빠르게 녹더라고요.
서둘러 먹으면서 골목을 걸었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론다에서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사진으로 보던 누에보 다리
론다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누에보 다리(Puente Nuevo)였습니다.
사진으로 정말 많이 봤던 장소인데 실제로 마주하니 협곡의 깊이와 다리의 규모가 사진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누에보 다리 하나만 보고 끝내기보다는 주변을 걸으며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은 다리인데도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다만 부모님과 여행한다면 전망을 보기 위해 무리하게 아래쪽까지 내려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모든 전망 포인트를 찾아다니기보다는 체력에 맞춰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이 보느냐보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과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론다는 누에보 다리만 보고 돌아오기 아까웠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저도
론다 = 누에보 다리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걸어보니 골목을 돌아다니는 시간이 의외로 좋았습니다.
오래된 석조 건물과 하얀 벽이 이어지고 관광 중심가를 조금 벗어나면 비교적 조용한 골목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한낮에는 일부 골목이 예상보다 한산해서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특별한 목적지를 계속 찾아다니기보다는 골목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상점에 들어가 보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투어가 아니라 자유여행으로 오길 잘했다고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론다에서 산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골목을 걷다 보니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였습니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올리브 생산지역이라 여행 기념품으로 올리브오일을 구입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몇 가지를 직접 맛본 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지인 선물용으로 여러 개 구입했습니다.
향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워 빵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엄마가 집에서 빵과 곁들여 먹으면서 론다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ㅎㅎ
결과적으로 여행의 기억까지 함께 가져온 꽤 괜찮은 기념품이었습니다.
다만 저희처럼 여행 중 국내선을 이용하거나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면 액체류의 기내 반입 제한과 위탁수하물 포장까지 고려해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론다 점심|La Taberna
La Taberna
Pl. del Socorro, 8, Ronda
점심은 소코로 광장 앞에 있는 La Taberna에서 먹었습니다.
따로 예약해둔 곳은 아니고 주변에서 식당을 검색하다가 방문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아서 꽤 기다린 뒤 입장할 수 있었고 저희는 테라스 자리에 앉았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여러 음식을 주문했는데 이날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Rabo de Toro, 소꼬리 요리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소꼬리를 먹기 때문에 굳이 스페인까지 와서 먹어야 하나 싶었고, 현지식이라 향이 강하거나 질기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한입 먹는 순간 그런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오랫동안 익힌 고기는 쉽게 풀어질 정도로 부드러웠고 진한 소스가 깊게 배어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한국의 갈비찜처럼 푹 익힌 고기 요리를 좋아한다면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해산물과 타파스를 많이 먹었다면 한 번쯤 이런 고기 요리를 먹어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가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오후 6시 버스로 다시 세비야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론다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오후 6시 세비야행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안달루시아 풍경을 보면서 이동했습니다.
세비야 숙소 근처에 도착하니 어느덧 오후 8시 40분 정도였습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걸었는데도 이상하게 피곤하다는 느낌보다는
“오늘 하루 제대로 여행했다.”
라는 뿌듯함이 더 컸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누에보 다리를 직접 보고, 엄마와 골목을 걷고, 올리브오일을 사고, 소꼬리 요리까지 먹었던 하루였습니다.
세비야에서 론다 자유여행 장단점
| 장점 | 단점 |
|---|---|
| 렌터카 없이 당일치기 가능 | 왕복 이동시간이 길다 |
| 투어보다 일정 조절이 자유롭다 |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
|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었다 | 늦은 야경까지 보기 어렵다 |
|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 가능 | 하루 걷는 양이 적지 않다 |
| 카페·식사·쇼핑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 가능 | 교통편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
직접 다녀온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론다의 야경을 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부모님과 론다 당일치기, 추천할까?
엄마와 직접 다녀온 기준으로는 추천합니다.
다만 부모님과 함께한다고 해서 버스 자유여행이 무조건 편한 것은 아닙니다.
세비야와 론다를 오가는 버스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고, 론다에 도착한 뒤에는 대부분 걸어서 여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거리 버스 탑승과 보행에 큰 불편이 없다면 자유여행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반대로 오래 걷는 것이 어렵거나 직접 버스터미널을 찾아가고 버스 시간을 맞추는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투어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정해진 속도로 관광지를 이동하는 것보다 걷다가 쉬고,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들어가고, 식사시간을 길게 갖는 자유여행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버스 자유여행 vs 론다 투어
다시 선택한다면 낮의 론다만 보고 온다는 조건에서는 저는 다시 버스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누에보 다리, 골목 산책, 식사와 쇼핑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론다에 간다면 한 가지는 다르게 해보고 싶습니다.
바로 론다의 야경입니다.
버스 당일치기는 돌아오는 교통편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머무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누에보 다리의 일몰이나 야경까지 보고 싶다면 숙박을 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론다에 머무르는 투어를 비교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세비야에서 론다 당일치기, 직접 다녀온 결론
세비야 일정 중 하루를 근교 여행에 사용할 수 있다면 론다는 충분히 다녀올 가치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누에보 다리를 직접 보는 것도 좋았지만 실제로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은 오히려 그 사이의 시간이었습니다.
버스터미널을 직접 찾아가 버스를 타고,
엄마와 젤라또와 커피를 들고 골목을 걷고,
올리브오일을 고르고,
테라스에 앉아 소꼬리 요리를 먹었던 하루.
그래서 세비야에서 론다 당일치기가 가능한가?라고 묻는다면 제 답은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다만 왕복 이동시간이 긴 만큼 세비야에서 아직 보고 싶은 곳이 많이 남아 있다면 무리해서 론다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세비야의 주요 관광지를 이미 둘러봤고 하루를 온전히 근교 여행에 사용할 수 있다면, 렌터카 없이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당일치기 코스였습니다.
그리고 야경이 목적이라면 버스 자유여행보다는 숙박 또는 야경 투어가 더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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