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는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엄마와 함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엄마는 자연을 좋아해서 높은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거나 조용한 곳을 천천히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대로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몬세라트만 다녀올지 고민하다가 산과 바다를 하루에 모두 볼 수 있는 몬세라트 시체스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직접 다녀와 보니 두 여행지의 분위기는 정말 달랐습니다.
몬세라트에서는 독특한 바위산과 수도원의 웅장한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시체스에서는 지중해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루에 두 곳을 방문하는 만큼 분명한 단점도 있었습니다.
몬세라트에서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유시간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이용한 몬세라트·시체스 투어의 일정과 이동시간, 부모님과 다녀온 후기,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Toggle
결론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에 하루만 사용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일정이었습니다.
특히 직접 교통편을 알아보지 않고 몬세라트와 시체스를 하루에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다만 몬세라트의 검은 성모상, 산책, 전망대 등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두 곳을 묶은 투어보다 몬세라트 단독 일정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몬세라트 시체스 투어 실제 일정
제가 이용한 투어의 하루 일정은 대략 이랬습니다.
| 시간 | 일정 |
|---|---|
| 07:50 | 바르셀로나 집결 |
| 08:40경 | 몬세라트 도착 |
| 08:40~09:40 | 수도원 안내 |
| ~12:30 | 몬세라트 자유시간 |
| 13:00경 | 소년 성가대 관람 |
| 13:30경 | 시체스로 출발 |
| 14:40경 | 시체스 도착 |
| 오후 | 시체스 자유시간 |
| 18:00 전후 | 바르셀로나 복귀 |
※ 당시 제가 실제로 참여했던 투어 기준이며 일정과 관람 가능 여부는 여행 시점 및 투어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모두 사용하는 일정입니다.
그래도 몬세라트와 시체스 사이의 이동을 직접 계획할 필요가 없어서 자유여행 중 하루 정도 투어를 이용하는 방식은 꽤 편했습니다.
오전 7시 50분,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 앞에서 출발
투어 집결지는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 앞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Hotel Indigo Barcelona – Plaza Catalunya에서 지도 기준 약 450m, 도보 7분 정도였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하는 투어라 숙소와 집결지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아직 어두운 바르셀로나 거리를 엄마와 걸어갔는데 전날 밤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투어 차량에는 음식물 반입이 어렵다고 해서 집결지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서 버스를 타기 전에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집결지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바르셀로나 숙소 추천|호텔 인디고 플라자 카탈루냐 3박 후기
몬세라트,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웅장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시를 벗어나면서 창밖 풍경이 조금씩 산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멀리 톱으로 잘라놓은 것처럼 생긴 독특한 바위산이 보였습니다.
그게 바로 몬세라트였습니다.
사진으로 여러 번 봤던 곳인데 실제로 보니 규모가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수도원 뒤로 거대한 바위산이 이어지는 풍경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보던 것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검은 성모상 대신 산 미켈 방향 산책을 선택했습니다
몬세라트에서는 수도원 안내가 끝난 뒤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검은 성모상을 보러 갈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제한된 시간을 고려해 검은 성모상 관람은 하지 않고 산 미켈(Sant Miquel) 전망 방향으로 산책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선택이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도원 주변을 중심으로 둘러보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산 미켈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특히 운이 좋았습니다.
몬세라트 아래로 운해가 가득 펼쳐져 있었습니다.

구름 위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엄마와 몬세라트에 오고 싶었던 이유를 가장 제대로 느낀 순간도 이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몬세라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 고르라면 수도원보다 오히려 이 풍경을 고를 것 같습니다.
몬세라트 소년 성가대, 실제 공연은 약 10분
오후 1시경에는 몬세라트 소년 성가대인 Escolania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공연은 생각했던 것보다 짧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약 10분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몬세라트 자체가 생각보다 볼 것이 많았고 산책도 더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공연을 기다리고 관람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자유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자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소년들의 목소리가 수도원 내부에 울리는 순간 몬세라트의 고요한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짧은 공연이었지만 여행이 끝난 뒤에도 당시의 소리가 기억날 정도였습니다.
저라면 다시 방문해도 한 번쯤은 관람할 것 같습니다.
다만 공연 일정은 방문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공식 일정을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오후에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시체스로
몬세라트를 둘러본 뒤 오후 1시 30분경 시체스로 출발했고, 오후 2시 40분경 도착했습니다.
몬세라트에서 시체스로 이동하니 하루 사이에 여행지가 완전히 바뀐 느낌이었습니다.
오전에는 거대한 바위산과 수도원을 보고 있었는데 몇 시간 뒤에는 지중해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르셀로나보다 조용했고 골목과 바다, 카페까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여유로웠습니다.
제가 시체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곳.
이 표현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시체스에서는 무엇을 하기보다 걷는 게 좋았습니다
시체스에서는 특정 관광지를 빠르게 찾아다니기보다 바닷가와 골목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오전의 몬세라트와는 여행 방식 자체가 달랐습니다.
몬세라트에서는 수도원도 보고 산책도 하고 성가대 시간도 맞춰야 했다면 시체스에서는 훨씬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몬세라트 → 시체스 순서도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관광지만 찾아다녔다면 꽤 피곤했을 텐데 오후에는 바다를 보면서 일정의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었습니다.
몬세라트와 시체스, 하루에 두 곳 가도 괜찮을까?
직접 다녀와 보니 답은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저희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바르셀로나 일정 중 근교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였고, 직접 대중교통을 알아보지 않아도 산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몬세라트에서는 분명히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검은 성모상을 보지 않고 산책을 선택했는데도 더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두 곳을 볼 수 있으니까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몬세라트 + 시체스 투어가 잘 맞는 경우
-
-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인 경우
-
- 몬세라트와 시체스를 모두 가보고 싶은 경우
-
- 직접 교통편을 알아보는 것이 번거로운 경우
-
- 산과 바다처럼 서로 다른 풍경을 하루에 경험하고 싶은 경우
-
- 부모님과 여행하며 이동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은 경우
반대로 몬세라트 트레킹을 하고 싶거나 검은 성모상과 수도원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몬세라트 단독 투어 또는 개별 여행이 더 적합합니다.
부모님과 몬세라트 시체스 투어, 추천할까?
저희 엄마와 함께한 기준으로는 추천할 만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이동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로 가는 방법, 다시 시체스로 이동하는 방법 등을 각각 알아볼 필요 없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여행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몬세라트에서 산책을 하거나 하루 동안 두 여행지를 둘러보려면 어느 정도 걷게 됩니다.
따라서 보행에 큰 불편이 없고 하루 일정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부모님이라면 괜찮지만, 걷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더 여유로운 일정이 낫습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자연을 좋아하는 엄마와 바다를 좋아하는 제가 각각 좋아하는 여행지를 하루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 다녀온 뒤 느낀 장점과 단점
| 장점 | 단점 |
|---|---|
| 몬세라트·시체스를 하루에 방문 | 각 장소의 자유시간이 제한적 |
| 직접 교통편을 알아볼 필요가 없음 | 몬세라트를 깊게 보기에는 아쉬움 |
| 산과 바다를 모두 경험 |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일정 |
| 부모님과 이동하기 편리 | 걷는 것이 힘들다면 부담 가능 |
| 바르셀로나와 다른 풍경 | 여행 스타일에 따라 투어가 빠르게 느껴질 수 있음 |
저에게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의 편리함, 가장 큰 단점은 몬세라트의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투어 여부를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어가 끝난 뒤에는 Ciutat Comtal로
투어는 오후 6시 전후 바르셀로나에서 끝났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 다리가 무거워져서 숙소에 잠깐 들러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찾아간 곳은 바르셀로나 타파스 맛집으로 유명한 Ciutat Comtal이었습니다.
저희 숙소에서 약 400m, 도보 6분 정도라 걸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감자 브라바스와 스테이크 핀초, 꿀대구(Bacalao), 고추튀김(Pimientos de Padrón) 등을 주문했는데 특히 꿀대구와 고추튀김은 한 번 더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몬세라트와 시체스 여행을 타파스와 맥주로 마무리하니 하루 일정의 끝으로도 잘 어울렸습니다.
다시 선택해도 몬세라트와 시체스를 같이 갈까?
처음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고 근교 여행에 하루만 사용할 수 있다면 저는 다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웅장한 몬세라트에서 자연을 보고, 오후에는 시체스에서 바다를 보는 구성 자체가 좋았습니다.
특히 산을 좋아하는 엄마와 바다를 좋아하는 제가 함께 만족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만 여행 일정에 여유가 충분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다시 방문해서 시간이 충분하다면 저는 몬세라트에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산 미켈 방향도 더 걸어보고 검은 성모상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몬세라트 시체스 투어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시간은 하루뿐인데 두 곳 모두 궁금하다면 추천.
몬세라트 자체가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라면 단독 일정 추천.
이 정도가 직접 다녀온 뒤 내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결론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