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와 시체스를 다녀온 다음 날에는 바르셀로나 시내를 본격적으로 둘러봤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것이 바로 가우디의 건축물입니다.
저희도 이날은 카사 밀라, 구엘공원, 카사 바트요를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가우디 건축물을 하루에 여러 곳 둘러보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녀와 보니 그라시아 거리의 카사 밀라와 카사 바트요는 숙소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고, 거리가 있는 구엘공원만 차량을 이용하니 부모님과 함께하기에도 크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구엘공원 이후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휴대폰 배터리 문제로 숙소에 돌아오면서 과감하게 제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카사 밀라 → 구엘공원 → 저녁 →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 정도가 저희에게는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하루 일정이었습니다.
💡 결론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건축물을 개별적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그라시아 거리와 구엘공원을 하나의 하루 동선으로 묶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특히 카사 밀라와 카사 바트요는 가까워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구엘공원은 언덕에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는 편이 편했습니다.
저희처럼 부모님과 여행한다면 유명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넣기보다는 2~3곳을 중심으로 여유 있게 움직이는 편이 실제 여행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여행 실제 하루 일정
저희가 실제로 움직인 순서는 이랬습니다.
| 순서 | 일정 | 이동 |
|---|---|---|
| 오전 | 호텔 조식 | – |
| ① | 그라시아 거리 산책 | 도보 |
| ② | 카사 밀라 | 도보 |
| ③ | EL FORNET | 도보 |
| ④ | 구엘공원 | 차량 |
| ⑤ | 숙소에서 휴식 | 차량 |
| ⑥ | La Flauta 저녁 | 도보 |
| ⑦ |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 | 도보 |
원래 계획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계획보다 체력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더 중요했습니다.
결국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제외했는데, 오히려 저녁을 먹고 충분히 쉬었다가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을 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오전은 그라시아 거리부터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천천히 걸어서 그라시아 거리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Hotel Indigo Barcelona – Plaza Catalunya에서 그라시아 거리까지는 지도 기준 약 500m, 도보 7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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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몬세라트·시체스 투어가 아침 일찍 시작됐기 때문에 이날은 일부러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
그라시아 거리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걸어도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가우디 건축물뿐 아니라 명품 매장과 카페,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져 있어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구경한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라시아 거리에서 만난 카사 밀라

조금 걷다 보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건물이 나타납니다.
바로 카사 밀라(Casa Milà), 라 페드레라(La Pedrera)입니다.
사진으로 여러 번 봤지만 실제로 보니 건물 전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느낌이 훨씬 강했습니다.
직선적인 일반 건물 사이에 있어서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건물 외관 때문에 ‘라 페드레라’, 즉 채석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실제로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저희는 이날 카사 밀라 내부까지 관람하지 않고 외관을 중심으로 둘러봤습니다.
가우디 건축물의 내부를 모두 관람하면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늘어나기 때문에, 어떤 건축물의 내부를 볼 것인지 미리 선택하는 것도 하루 동선을 짤 때 중요합니다.
저희는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카사 밀라는 가볍게 둘러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라시아 거리 쇼핑, 구매하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
그라시아 거리는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이기도 합니다.
루이비통, 디올, 생로랑, 셀린느 등 여러 브랜드 매장이 이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여행했을 당시에는 환율까지 고려하면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구매하지 않아도 비교적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를 연달아 방문하는 일정 사이에 이렇게 천천히 거리를 구경하는 시간을 넣으니 부모님과 여행할 때도 일정이 덜 빡빡하게 느껴졌습니다.



잠시 쉬어간 EL FORNET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구엘공원으로 가기 전에 간단히 허기를 달래려고
EL FORNET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전날에도 다른 지점을 우연히 이용했던 곳입니다.
커피가 제 입맛에 잘 맞아서 이날 다시 방문했습니다.
알고 보니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체인이었습니다.
꼭 찾아가야 할 유명 맛집이라기보다는 여행 중 커피와 빵으로 가볍게 아침이나 점심을 해결하기 좋은 곳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일정 중간에 잠깐 앉아 쉬어갈 장소가 필요할 때 유용했습니다.

구엘공원은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라시아 거리를 둘러본 뒤에는 구엘공원(Park Güell)으로 이동했습니다.
저희가 있던 곳에서 약 4km 정도 떨어져 있었고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실제 지불한 요금은 €11.01이었습니다.
구엘공원은 높은 지대에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한다면 굳이 걸어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버스나 택시·호출 차량 등을 이용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저희도 차량을 이용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에서 체력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아낀 체력을 공원 안을 둘러보는 데 사용하는 편이 훨씬 나았습니다.
구엘공원에서 흥미로웠던 가우디의 빗물 활용
구엘공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화려한 모자이크와 도마뱀 조형물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방문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가우디가 공원의 지형과 구조를 이용해 빗물을 모으고 활용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연 지형과 건축물을 단순히 장식적으로 결합한 것이 아니라 물의 흐름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을 접하고 나니 공원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돌기둥과 독특한 구조만 눈에 들어왔는데 이런 기능적인 부분을 알고 나니 왜 가우디의 건축이 지금까지도 높게 평가되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구엘공원을 방문한다면 유명한 포토존만 찾아다니기보다 이런 구조도 함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획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포기한 이유
원래 계획은 구엘공원을 둘러본 뒤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조배터리는 챙겼는데 충전 케이블을 호텔에 두고 왔습니다.
결국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바닥나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여행 전에 만들어둔 일정대로라면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가야 했지만 엄마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고, 저녁에는 예약해둔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과감하게 제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하루에 카사 밀라,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 바트요까지 모두 넣는 일정도 많이 보게 되는데, 개별 여행으로 움직인다면 생각보다 하루가 빠듯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라면 관광지 개수보다 중간 휴식시간까지 고려해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녁은 La Flauta
호텔에서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이날 방문한 곳은 La Flauta Rambla de Catalunya였습니다.
저희 숙소에서는 약 1.1km, 도보 16분 정도였습니다.
현지에서도 인기 있는 곳이라 조금 기다린 뒤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샹그리아와 타파스를 주문했는데 전날 먹었던 Ciutat Comtal과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거의 기본 메뉴처럼 주문했던 고추튀김도 다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모둠튀김이었습니다.
배가 조금만 덜 불렀다면 한 번 더 주문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희가 이날 먹은 음식의 실제 결제금액은 €51.30이었습니다.
관광지 근처 식당 가격이 궁금하다면 2명이 저녁 식사와 술을 함께 먹은 실제 비용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루의 마지막은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
이날 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카사 바트요(Casa Batlló)였습니다.
저희는 낮이 아니라 야간관람을 선택했습니다.
조명이 켜지면서 푸른색 타일이 더욱 선명해졌고 낮에 외부에서 바라보던 가우디 건축물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내부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이동했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둘러본다는 느낌보다 하나의 전시 공간을 경험하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빛과 음악이 더해지면서 공간 자체를 연출의 일부처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에 만족했습니다.


제가 이용한 카사 바트요 티켓
제가 이용했던 것은 매직 나이트 야간입장 Blue였습니다.
당시 오디오 가이드와 음료가 포함된 구성으로 이용했습니다.
야외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밤이 되면서 생각보다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야간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계절에 따라 얇은 외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카사 바트요의 티켓 종류와 포함사항, 야간 프로그램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 시점의 상품 구성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여행, 자유여행과 투어 중 어떤 게 좋을까?
저희는 가우디 건축물을 개별적으로 찾아다녔습니다.
직접 움직여보니 자유여행의 장점은 분명했습니다.
보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중간에 카페나 쇼핑을 넣거나 피곤하면 숙소에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도 계획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제외하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반면 짧은 시간에 여러 건축물을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이드 투어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시간이 짧다면 반일 투어를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모님과 가우디 여행을 한다면
엄마와 직접 다녀온 뒤에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보느냐보다 이동을 얼마나 단순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카사 밀라와 카사 바트요처럼 가까운 장소는 걸어서 묶고, 구엘공원처럼 떨어져 있고 지형상 이동이 번거로운 곳은 차량을 이용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관광지 사이에 카페나 식사 시간을 충분히 넣는 편이 좋았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움직인 일정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하나를 포기했지만 그 때문에 여행이 실패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녁의 카사 바트요를 체력적으로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간다면 이렇게 계획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원래 구엘공원을 둘러본 뒤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조배터리는 챙겼지만 충전 케이블을 호텔에 두고 오는 바람에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바닥났고, 결국 숙소로 돌아가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여행 일정상 무리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다시 바르셀로나 여행을 간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반드시 일정에 넣을 것 같습니다.
2026년 2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가장 높은 예수 그리스도 탑이 완성되면서 가우디가 계획했던 6개의 중앙탑이 모두 완성됐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예수 그리스도 탑의 공식 축복과 개관도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그라다 파밀리아 전체 공사가 2026년에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영광의 파사드를 비롯한 일부 공사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Sagrada Familia
제가 여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방문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그래서 지금 바르셀로나 가우디 여행을 계획한다면 저는
카사 밀라 → 구엘공원 → 사그라다 파밀리아 → 휴식·저녁 → 카사 바트요 야간관람
순서로 계획할 것 같습니다.
하루 일정이 조금 길어지기는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처음 방문한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제외하기보다는 쇼핑이나 카페 시간을 줄여서라도 포함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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