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서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1차 기형아 검사는 예약일이 가까워질수록 유독 신경이 쓰였습니다.
검사 자체가 힘들까 봐 걱정한 건 아니었어요.
혹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떡하지, 초음파에서 무언가 발견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저는 13주 2일에 1차 검사를 받았고, 초음파에서 확인한 목투명대(NT)는 1.4mm였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진행한 2차 선별검사까지 마친 뒤에는 7일째 되는 날 문자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검사를 앞두고 가장 궁금했던 부분과 제가 실제로 검사받았던 과정을 함께 남겨봅니다.
13주 2일에 받은 1차 기형아 검사
제가 다니던 병원에서는 임신 초기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이용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위험도를 확인했습니다.
흔히 ‘기형아 검사’라고 부르지만, 이 검사의 역할은 아기에게 이상이 있는지를 바로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등의 가능성을 선별하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임신 초기에는 혈액검사와 초음파에서 측정한 목투명대(NT)를 함께 이용하는 복합 선별검사가 사용됩니다. 선별검사에서 높은 위험도가 나왔다고 곧바로 진단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하면 NIPT나 융모막검사·양수검사 같은 추가 검사를 고려하게 됩니다. nhs.uk
제가 검사를 받은 13주 2일도 NT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에 포함됐습니다.
초음파에서 가장 먼저 궁금했던 NT 수치
검사하면서 제일 신경이 쓰였던 숫자는 목투명대였습니다.
NT(Nuchal Translucency)는 아기 목 뒤쪽에 보이는 투명한 공간을 초음파로 측정한 값입니다. 이 수치만 단독으로 보고 염색체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건 아니고, 임신 주수와 산모의 나이, 혈액검사 결과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제 초음파에서는 0.14cm, 즉 1.4mm로 측정됐습니다.

화면에 숫자가 보이자마자 ‘이 정도면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당시 담당 선생님에게 정상 범위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실제 초음파 사진을 같이 올려두면 당시 확인했던 수치가 훨씬 잘 보일 것 같습니다.
혈액검사도 함께 진행했다
초음파만 보고 검사가 끝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임신과 관련된 특정 혈액 지표를 확인하고, 초음파 결과와 함께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위험도를 계산하는 데 사용합니다.
제가 다닌 병원에서는 1차 검사 후 이어지는 2차 선별검사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를 종합해 최종 안내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검사 방식은 병원마다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 혈액검사와 NT를 함께 평가하는 복합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곳도 있고, 1·2차 결과를 종합하는 통합선별검사를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검사 일정과 제 일정이 조금 다르더라도 이상한 건 아닙니다.
결과 문자는 2차 검사 후 7일째 왔다
결과를 기다릴 때는 휴대폰 알림이 올 때마다 괜히 한 번씩 확인하게 됐습니다.
제 경우에는 2차 검사를 받은 뒤 7일째 되는 날 문자로 결과가 왔습니다.

결과는 위험도를 기준으로 안내됐고, 다행히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선별검사의 결과가 ‘고위험’ 또는 ‘높은 가능성’으로 나온다고 해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NHS 안내에서도 선별검사는 가능성이 낮은지 높은지를 구분하는 검사이며, 높은 가능성이 확인되면 NIPT 또는 확진을 위한 침습적 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nhs.uk
검사 결과 문자를 받았다면 숫자만 검색해서 판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에게 결과의 의미와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1차 기형아 검사 때 성별 이야기도 들었다
13주 2일이면 아직 성별을 확실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초음파를 보던 중 담당 교수님께서 조심스럽게
“아들인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예상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이후 검사에서도 같은 성별로 확인됐고요.
이 시기의 초음파는 아기 자세나 주수에 따라 보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저는 당시 이야기를 확정이라기보다 미리 들어본 힌트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
비용은 병원마다 달랐다
기형아 검사 비용은 어떤 선별검사를 선택하는지,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처럼 국민행복카드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를 등록한 상태라면 산부인과 진료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검사비 전부가 동일하게 지원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결제 금액과 바우처 적용 여부는 검사받는 병원에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숫자보다 초음파 화면이었다
검사 전에는 결과 숫자만 생각했습니다.
막상 초음파를 시작하고 아기가 손발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처음 들어갈 때보다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그리고 검사가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금방 끝났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 경우 13주 2일에 NT 1.4mm를 확인했고, 이후 2차 선별검사까지 마친 뒤 7일째 문자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NT 숫자와 비교하기보다는 내 검사 결과를 담당 의료진이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기준으로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같은 수치라도 임신 주수와 다른 검사 결과를 함께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을 글로는 임신 중 엽산 복용 시기와 국민행복카드 발급·바우처 등록 방법을 연결해두면 자연스럽습니다.
이 글의 주수, NT 수치, 결과 확인 시점은 제가 실제 검사받은 경험을 기록한 것입니다. 산전 선별검사의 종류와 일정, 결과 해석은 병원과 개인의 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를 우선해주세요.
공식 참고자료: NHS는 임신 초기 복합 선별검사에서 혈액검사와 11~14주 사이의 NT 초음파 측정을 함께 활용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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